도심속 기찻길, 용산 백빈건널목
2020년 1월 1일 백빈건널목을 찾았다. 땡땡땡땡 가던길을 멈추게 하는 기찻길 소리. 사람이 걷는 길을 가로질러 기차가 지나간다. 누군가 멈추어야 비로소 나아갈 수 있다. 사실 이날도 30분 가량 60컷을 넘게 찍었지만 기찻길 보다는 다른 피사체에 빠져버렸다. 기찻길을 찍으러 가서 다른 걸 찍고 오는 날도 있는 것이다. 그래서 기찻길 사진은 올리지 않을거다. 이날 제일 좋았던 마지막 사진. 라디오가 켜져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으나 묘한 기분이 들었다. 이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채널에 주파수를 맞추고 지나가는 기차를 바라보는 컷이 아마 베스트컷일 것 같다.
2020.01.23